[마켓인사이트][단독]과학기술인공제회, 삼성동 삼성파이낸스빌딩 입찰참여.. 투자겸 회관마련 '양수겸장'

입력 2018-06-0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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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블스톤자산운용 보유... 1800억원 전후


≪이 기사는 06월07일(15: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과학기술인공제회가 페블스톤자산운용이 투자한지 2년여만에 매물로 내놓은 삼성파이낸스빌딩(사진)에 베팅했다. 수익을 위한 투자 차원이자 향후 운용자산(AUM) 5조원에 걸맞는 회관(본사)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7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이 건물 소유주인 페블스톤자산운용과 매각 주관사인 CBRE코리아가 이날 건물 매각을 입찰을 받은 결과 과학기술인공제회를 비롯한 기관투자가, 부동산투자회사들이 다수 입찰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선릉역 인근 삼성동에 있는 이 건물은 연면적 2만4179㎡규모의 중소형 빌딩이다. 높이는 지하6층~지상20층이다. 도이치자산운용 최고경영자 출신의 황태웅 대표가 이끄는 페블스톤자산운용은 2016년 삼성SRA자산운용으로부터 이 건물과 함께 회현동 프라임타워, 봉래동 HSBC빌딩을 통째 인수했다. 이 건물에는 미국계 투자자를 부동산 펀드 출자자(LP)로 초대했다.

이 출자자가 투자 2년여만에 건물 매각을 원했다. 펀드의 통째 이관보다는 부동산 펀드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운용사를 그대로 둔 채 펀드 LP간에 펀드 지분을 거래하는 방식이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이 건물 임차인이 안정화해 수익구조가 탄탄하다는 점에서 투자를 결정했다. 임차인이 나가면 장기적으로 현재 역삼동 아세아타워에서 이 건물로 본사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기관투자가인 공제회들은 자금운용을 통해 임차수익을 얻고, 본사 직원 및 회원 방문서비스를 위한 공간으로 회관을 운영한다. 국내 공제회 운용자산 규모상 1위인 교직원공제회는 최근 여의도 사옥을 완공해 입주했다. 2, 3위인 행정공제회와 군인공제회도 사옥으로 사용하면서 임차 수익을 올리는 회관을 각각 한강로동과 도곡동에 보유하고 있다.

건물 매각가는 3.3㎡당 2500만원 전후, 총 18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펀드 지분매매계약으로 거래가 이뤄진다면, 대출을 제외한 실 투자금은 800억~900억원 선이 될 전망이다. 부동산금융업계 관계자는 “최근 테헤란로 있는 건물을 임차하려는 정보기술(IT)기업의 임차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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