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 등 新기술로 무장한 스마트공장의 힘… 日 제조업 전문직 비중, 생산직 추월

입력 2018-06-0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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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제조업이 희망이다

선진국, 설계·빅데이터 등
고숙련자 고용 증가 추세



[ 심은지 기자 ] 로봇, 인공지능(AI) 등의 기술 개발에 따라 공장 자동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주요국의 제조업 고용은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조립업무를 맡는 생산라인 근로자는 감소하는 대신 새로운 기술을 공장에 적용하는 전문·기능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제조업 기능직군 비중이 전통 생산직 근로자를 추월했다.

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조사한 ‘2017년 근로자의 직군별 비중’에 따르면 일본의 제조업 기능직 비율은 전체 근로자의 22.6%로 집계됐다. 생산·조립라인 근로자 비율(21.6%)보다 1%포인트 높은 수치다. 제조업 기능직은 제조업체에서 설계, 빅데이터 가공, 정보 보안 등을 맡는 전문직을 의미한다. 전통적으로 생산라인에서 단순조립 업무를 담당하는 근로자보다 전문성 및 자율성이 높은 직군이다. 2011년 22.7%였던 단순 생산직 근로자 비중이 2017년 21.6%로 줄었지만 그 빈자리를 제조업 기능직이 채웠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추세는 일본만이 아니다. 선진국일수록 저숙련 근로자의 고용 비중이 점차 줄고 고숙련 고용은 상승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제조업 강국인 독일의 기능직 비중은 2011년 20.4%에서 2017년 22.3%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영국은 같은 기간 10.8%에서 11.3%로, 호주는 12.8%에서 13.0%로 증가했다.

반면 이들 나라의 단순 생산직 비중은 6년 전보다 감소했거나 당시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독일의 단순 생산직 비중은 2011년 6.3%에서 2017년 6.1%로 줄었다. 호주 역시 6.9%에서 6.4%로 감소했고 영국은 6년 전과 동일한 4.9%를 기록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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