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전셋값 15주 만에 반등

입력 2018-06-07 18:30  

'이주 몰린' 강남·서초구 낙폭 줄어
'헬리오 영향' 송파구는 더 커져



[ 김형규 기자 ]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단지의 이주 시기가 다가오면서 서울 강남권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폭이 둔화됐다.

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0.04%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지난주(-0.11%)에 비해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강남4구의 아파트 전세가 하락폭이 다소 진정된 까닭이다. 이들 지역은 -0.13%를 나타내며 지난주(-0.27%) 대비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18주째 연속 하락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 6주간 -0.23%부터 -0.3% 사이 구간을 오르내렸던 것을 감안하면 내림세가 완화됐다.

강남구는 지난주 -0.39% 떨어지면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으나 이번주는 -0.14%로 축소됐다. 서초구도 같은 기간 -0.26%에서 -0.05%로 내림세가 크게 줄었다. 강동구는 15주째 하락을 끝내고 이번주 0.07%로 반등했다. 다만 송파구만 -0.29%에서 -0.31%로 전셋값 하락폭이 더 커졌다. 올 12월 가락동 ‘헬리오시티’ 입주가 다가오고 있어서다.

서초구 전세가 하락세가 확 줄어든 이유는 올 하반기에만 8325가구의 이주 수요가 줄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 주민들이 강남권 일대 다른 지역으로까지 퍼져나가면서 강남권 다른 구역도 전셋값 하락폭이 줄었다. 5주간 하락했던 동작구는 이번주 보합(0%)으로 나타났다. 관악구는 -0.09%에서 -0.01%로 올라섰다. 금천구(0.05%), 양천구(0.01%), 영등포구(0.13%) 등도 지난주보다 전셋값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강북권 아파트 전세가 하락세는 전주와 큰 차이가 없었다. 성동구(-0.12%), 용산구(-0.06%), 광진구(-0.07%) 위주로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2% 올랐다. 지난주(0.03%)와 비슷한 수준이다. 신규 분양, 정비 사업 호재가 있는 자치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상승폭이 축소된 영향이다. 과천 아파트 매매가는 5주간 보합(0%)을 유지하다가 이번주 -0.05% 떨어졌다. 지난해 9월 셋째주 이후 36주 만에 하락 전환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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