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8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유세 재개에 대해 "홍 대표의 ‘유세 재개 원맨쇼’는 자유한국당 심판을 부채질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북 치고 장구 치고 ‘원맨쇼’를 보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은 유세를 중단하라고 하지 않았고, 스스로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대표의 문-홍 구도를 만드는 게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겠다고 하더니, 또 느닷없이 '굴복해본 적 없다'며 재개하는 건 또 무슨 경우인지 아리송하다"라며 "말은 바로 해야 한다. 유세를 안 한 것이 아니라 못한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홍 대표가 유세 중단을 번복하며 유세의 전면에 등장함에 따라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발목만 잡아온 한국당을 심판하는 선거임이 분명해졌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대놓고 반대하는 세력, 북미정상회담까지 파기 운운하는 평화방해세력에 대한 분명한 심판이 이어질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앞서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사전투표를 하고 노원과 송파의 요청에 따라 지역 유세를 재개한다"면서 "사람들은 홍준표가 굴복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하지만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유약한 모습을 보이거나 굴복해 본 일이 없다”고 적었다.
홍 대표는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배현진(송파 을)후보와 강연재(노원병) 후보의 지역 유세에 나서게 된다. 이어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9일에는 부산에 내려가 유세를 펴게 된다.
홍 대표는 지난 3일 각 선거구 후보들을 지원하는 지역 유세를 중단한 바 있다. 중단 이유에 대해서는 "내가 지원유세를 하면 문재인고 홍준표의 대결이 돼서 이길 수 없다"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