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1~23일 2박3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
이번 러시아 국빈방문은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19년만이다. 문 대통령은 방러 기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국빈 만찬 일정도 진행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9월 동방경제 포럼 당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번 정상 간 만남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후 예정된 만큼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를 확보하는 측면에서 정상회담이 개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남북러 3각 구도 속 문 대통령이 추구하는 신북방정책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철도연결 구상 등 경제협력을 정상 차원에서 구체화하는 방안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며 "두 정상은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토대로 미래성장동력 확충 등을 포함한 양국 간 실질 협력을 증진해 나가는 동시에 이런 협력을 동북아를 넘어 유라시아 대륙의 공동 번영과 발전으로 연결해 나가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 등 러시아 주요 인사를 접견하고 현지에 있는 우리 동포들과 양국 관계에 기여한 러시아 측 인사에 대한 격려 일정도 진행한다.
문 대통령은 방문 기간 동안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시간 23일 자정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개최되는 한국 대 멕시코의 워드컵 축구 경기를 관람, 선수들을 격려한다. 문 대통령은 월드컵 경기 관람을 끝으로 귀국한다.
김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그간 양 정상 간 형성된 우의와 신뢰를 더욱 돈독히 하고 이를 토대로 신북방정책에 있어 핵심 파트너인 러시아와의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협조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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