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자산 바겐세일 중"… 글로벌 투자은행들 '눈독'

입력 2018-06-08 18:01  

확산되는 신흥국 금융불안

위기 속 선별 투자 움직임도

인도 국채·印尼 지방채
남아공·콜롬비아 통화 등
투자자에 매수 권고



[ 추가영 기자 ] 신흥국 통화가치가 떨어지고 국채 가격도 급락(국채 금리는 급등)하면서 신흥국 위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일부 투자은행은 ‘지금이 바겐세일 기간이 될 수 있다’며 투자를 권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소시에테제네랄 등이 인도 국채와 인도네시아 지방채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와 콜롬비아 페소화 표시 채권 등을 유망 투자처로 꼽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인도 5년물 국채 매수를 권했다. 인도 루피화 표시 채권은 최근 ‘과매도’ 상태라고 밝혔다. 인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연 8%를 넘어서면서 2015년 5월 이후 가장 높았다. 인도 중앙은행은 지난 6일 기준금리를 연 6.25%로, 4년5개월 만에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점진적으로 긴축에 나서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인도네시아 지방채에 대해 ‘투자’ 의견을 냈다. 아네즈카 크리스토바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재정수지와 경상수지 적자가 커지는 걸 억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흥국 통화 중에선 남아공 랜드화와 콜롬비아 페소화의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달러화 대비 랜드화 가치는 지난 3개월간 9.5% 떨어졌다. 모건스탠리와 소시에테제네랄은 남아공 랜드화가 아프리카 국가 중 유일하게 유동성이 풍부한 통화여서 신흥국 위기의 영향을 쉽게 받은 것일 뿐이라며 “랜드화는 과매도 상태”라고 밝혔다.

투자은행들은 중남미에서 네 번째로 규모가 큰 콜롬비아 경제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JP모간의 ‘신흥국 통화 바스켓’ 중 콜롬비아 페소화 비중이 가장 크다. 크레이그 챈 노무라홀딩스 신흥시장전략부문장은 브라질 헤알화는 매도하고, 페소화는 매수하라는 의견을 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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