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홀 차로 이정환 꺾고 16강行
"우즈와 동반 플레이 도움됐죠"
[ 조희찬 기자 ] “타이거 우즈에 대한 모든 것을 따라하고 싶어서 옷도 따라 입었는데, 덥지만 않으면 이번 일요일에 검은 바지에 빨간 옷을 입고 나오려고요.”
더위에 지쳐 굳어 있던 김민휘(26·CJ대한통운·사진)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이야기가 나오자 슬며시 미소지었다. 그는 지난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자신의 우상인 우즈와 ‘꿈의 라운드’를 함께했다.
우상과 함께한 경기로부터 자극을 받은 듯, 최근 PGA투어에서 부진하던 김민휘는 바로 이어진 국내 대회에 출전해 불꽃샷을 휘두르고 있다. 김민휘는 8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원) 대회 둘째 날 32강전에서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인 이정환(27·PXG)을 5홀 차로 꺾고 2연승을 거두며 16강 격인 조별리그에 진출했다.
김민휘는 골프 클럽을 잡기 시작할 때부터 우즈를 워낙 좋아해 그의 모든 것을 따라하려고 했다. 주변에선 그를 보고 ‘리틀 타이거 우즈’라고 부를 정도였다.
김민휘는 우상과 함께한 라운드를 돌아보며 “TV로 보는 우즈의 이미지는 묵직하고 경기 내내 집중하는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예전 전성기처럼 골프를 어떻게 치는지를 관찰하기보다는 경기장 안과 밖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등(을 느꼈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커룸에서도 여느 다른 선수들처럼 유쾌하고 때로는 입에 담을 수 없는 농담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김민휘는 지난가을 성적이 좋을 때 드라이버 스윙을 고치려다 이후 6경기 연속 커트 탈락을 하는 등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그러나 최근 PGA투어에서 두 개 대회 연속 커트 통과하며 예전 감각을 되찾고 있다. 이번주 국내 대회에서 전환점을 마련한 뒤 후반기에 재도약을 노린다는 각오다.
김민휘는 “샷감은 어제가 솔직히 더 좋았는데 상대 선수들이 평소 기량을 펼치지 못해 이틀 연속 반사이익을 본 것 같다”며 “(결승전에 진출하고) 날씨가 덜 덥고 덜 습하다면 (우즈가 최종라운드에 입고 나오는) 빨간 티셔츠와 검은 바지를 입고 경기에 나오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날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김승혁(32)은 한창원(27)을 4홀 차로 따돌리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PGA에서 뛰는 배상문(32)은 이날 이형준(26)에게 발목이 잡히며 짐을 싸야 했다.
16강에 진출한 선수들은 9일 4개 조로 나뉘어 리그전을 치른다. 각 조 1위 선수 중 다승자 두 명이 10일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한다. 동률일 경우 홀별 승점이 높은 선수 두 명이 결승에 오른다. 나머지 두 명은 3, 4위 결정전으로 밀려난다.
남해=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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