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1만5000명 2차 집회
"표현방식 너무 급진적" 비판도
[ 장현주 기자 ] ‘성차별 관행이 만연해 있다’며 거리로 나온 2030세대 중심 페미니즘 시위대의 행동이 점차 과격해지고 주장은 거칠어지고 있다.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지난 9일 열린 ‘불법촬영 편파 수사 2차 규탄 시위’에는 1만5000명(경찰 추산)의 여성이 모였다. 지난달 1차 집회보다 5000명가량 늘어난 규모다.
‘불편한 용기’라는 페미니즘 단체 회원들인 이들은 ‘홍익대 누드모델 몰카(몰래카메라) 사건’에 대한 경찰의 편파 수사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붉은색 옷차림으로 통일했다. 집회 참가자 6명은 ‘성차별 수사 중단’ ‘여성 유죄, 남성 무죄’ 등의 구호를 외치며 삭발을 단행했다.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속어인 ‘한남충’이라는 말을 활용한 구호를 집단적으로 외치기도 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이 편파수사를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더 나아가 여성 경찰청장과 여성 검찰총장을 임명하고, 여성과 남성 경찰 성비를 9 대 1로 해야 한다는 과격한 주장도 펼쳤다.
성차별을 바로잡자는 주장에는 공감하지만 너무 급진적이거나 남성을 혐오하는 표현 등의 공격적 의사표시는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학생 이모씨(22)는 “몰카 범죄가 심각하다는 데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경찰 성비를 9 대 1로 정하라는 건 지나친 요구”라고 말했다. 여성 외에는 시위에 참여하지 못하게 제한하는 데 대한 반감도 나온다. 조모씨(30)는 “집회 참여 대상을 여성으로만 한정해 놓고선 성차별을 규탄한다는 건 비상식적”이라며 “성 대결을 조장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우려했다.
분노를 표출하기보다 공감할 만한 해결책 제시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많다. 직장인 김모씨(27)는 “요즘 페미니즘 집회 표현 방식이 너무 거친 것 같아 동참할 엄두가 안 난다”고 말했다. 그는 “주장이 옳더라도 상의를 벗는 식의 과격한 행동이 계속되면 극단주의자들의 쇼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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