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싱글A에서 트리플A로 승격하며 빅리그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는 강정호를 12일(한국시간)부터 열리는 털리도 머드 헨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와 4연전에 맞춰 승격할 예정이라고 11일 발표했다. 강정호는 실전감각이 떨어져 빅리그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는 언론의 예상을 뒤집으며 빠른 속도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지난 2016년 서울 강남에서 음주 운전이 적발된 강정호는 올해 초 우여곡절 끝에 미국 취업비자를 발급받았다.
이후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를 산하 싱글A 구단인 브레이든턴 머로더스로 보내 실전 감각 회복을 지켜봤고 강정호는 싱글A 7경기에서 타율 0.417(24타수 10안타), 3홈런, OPS 1.406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였다.
싱글A에서 성공적으로 타격 감각을 끌어 올린 강정호는 트리플A에서 빅리그 복귀를 위한 마지막 점검에 들어간다.
강정호는 2016년 초반과 후반 부상 회복을 위해 트리플A 구단인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잠시 뛰었고, 16경기에서 타율 0.146과 홈런 2개를 기록했다.
피츠버그의 헌팅턴 단장은 현지 라디오 방송인 '93.7 FM'에 출연해 강정호의 복귀 시점에 대해 "정해진 날짜는 없다"면서도 "강정호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왔고, 우리는 그의 컨디션을 판단할 시점이 왔다. 그 과정은 앞으로 일주일에서 10일 정도 걸릴 것이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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