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업체 유펙스메드가 새로운 하지정맥류 치료법인 '클라리베인'이 국내 출시된다고 11일 밝혔다.
유펙스메드가 미국의 의료기기 회사 '바스큘러 인사이츠(Vascular Insights)'로부터 수입해 유통하는 클라리베인은 열을 이용하지 않고 문제가 생긴 혈관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혈관에 회전하는 카테터를 삽입한 뒤 경화제를 주입한다. 국소마취로 진행하고 시술 시간이 짧아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기존 치료법은 수술 또는 레이저·고주파 등 열로 혈관을 없애기 때문에 회복 시간이 길다.
클라리베인은 현재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전 세계 35개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고 지난 5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신의료기술 인증을 받았다. 비급여 시술이지만 기존 치료법과 비용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게 유펙스메드 관계자 설명이다.
하지정맥류는 혈관의 판막 기능에 이상이 생겨 혈액이 역류하는 것을 막지 못해 심장으로 가야 하는 피가 아래로 쏠리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다리가 금방 피곤해지거나 종아리가 아프다. 병이 심해지면 다리에 혈관이 불거진다. 하지정맥류는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가 증상에 적응해 큰 불편함을 못 느낄 수 있어 가능한 한 빨리 치료 받는 게 좋다.
하지정맥류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2년 14만4945명이던 환자가 지난해 17만7140명으로 22% 증가했다.
유펙스메드 관계자는 "하지정맥류를 빠르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인 클라리베인이 국내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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