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웅 시의원 후보 "300만 인천시민 명예훼손…'이부망천' 정태옥 상대 집단소송"

입력 2018-06-11 14:05  

신길웅 정의당 시의원 후보 "소송인단 613명 모집해 법적 대응"




정태옥 의원의 '인천·부천 비하발언'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이 시간이 지날수록 거세지고 있다.

신길웅 정의당 연수구 송도동 시의원 후보는 11일 오전 11시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소송인단 613명을 모집한 뒤 정 의원에 대해 6억3천100만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하겠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앞서 9일 정 의원을 300만 인천시민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인천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망언을 행한 정치인에게 무거운 책임을 지움과 동시에 인친시민의 자존심을 회복하고자 소송인단 모집에 나섰다"고 밝혔다.

김재용·윤대기 변호사를 비롯한 시민 14명도 이날 오전 11시 인천지검에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정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300만 인천시민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신 후보 등을 비롯한 시민사회와 협력해 향후 법적 대응을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정 의원은 지난 7일 YTN에 출연해 방송에 출연해 "서울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데서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면 부천 정도로 가고,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이런 쪽으로 간다"고 말해 '인천 비하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이 발언 이후 '이혼하면 부천가고, 망하면 인천간다'는 뜻의 '이부망천'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면서 지역민심이 들끓고 있는 상황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 의원은 지난 10일 자유한국당을 자진 탈당했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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