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옥 의원의 '인천·부천 비하발언'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이 시간이 지날수록 거세지고 있다.
신길웅 정의당 연수구 송도동 시의원 후보는 11일 오전 11시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소송인단 613명을 모집한 뒤 정 의원에 대해 6억3천100만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하겠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앞서 9일 정 의원을 300만 인천시민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인천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망언을 행한 정치인에게 무거운 책임을 지움과 동시에 인친시민의 자존심을 회복하고자 소송인단 모집에 나섰다"고 밝혔다.
김재용·윤대기 변호사를 비롯한 시민 14명도 이날 오전 11시 인천지검에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정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300만 인천시민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신 후보 등을 비롯한 시민사회와 협력해 향후 법적 대응을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정 의원은 지난 7일 YTN에 출연해 방송에 출연해 "서울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데서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면 부천 정도로 가고,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이런 쪽으로 간다"고 말해 '인천 비하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이 발언 이후 '이혼하면 부천가고, 망하면 인천간다'는 뜻의 '이부망천'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면서 지역민심이 들끓고 있는 상황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 의원은 지난 10일 자유한국당을 자진 탈당했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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