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의 인천·부천 비하 발언이 인천시장 선거판을 뒤흔들고 있다.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살고, 망하면 인천 산다)'이라는 신조어는 지난 7일 YTN뉴스에서 흘러나왔다.
자유한국당 정태옥 대변인이 현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의 시정을 두둔하는 과정에서 '인천·부천은 원래부터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지방에서 생활이 어려워서 올 때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은 서울로 가지만 그런 일자리를 가지지 못하고 지방을 떠나야 할 사람들은 인천으로 간다"고 말했다.
또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 데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나 이런 쪽으로 간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이 논란이 되자 정태옥 대변인은 대변인직 사퇴와 함께 탈당을 선언했다.
그러나 인천, 부천시민들의 강한 발발과 여론의 공분이 심상치 않다. 정의당 연수구 송도동 신길웅 시의원 후보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소송인단 613명을 모집한 뒤 정 의원에 대해 6억3100만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남국 변호사는 11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서 이부망천 발언과 관련 "지역 주민에 상실감을 줬다는 것 자체가 큰 문제"라며 "인천과 부천 지역 선거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전체 큰 선거에도 실질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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