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양호 회장 수사 "회사 경비인력 사적 이용 의혹"

계열사 대표와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회사 경비인력을 자택에 배치해 근무하도록 하고 그 비용을 회삿돈으로 충당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최근 조 회장과 정석기업 대표 원 모 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조 회장의 평창동 자택 경비 업무를 용역업체 유니에스 소속 경비원들이 맡았는데, 그 비용을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이 지급한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경비업체 노동자들이 당국에 근로감독을 요청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달 18일 내사에 착수했다. 근로계약서에는 정석기업으로 되어 있지만 조 회장 자택에서 근무했으며 이는 불법파견에 해당한다는 내용이었다.

전·현직 경비원, 정석기업과 유니에스 관리책임자 등 14명을 조사한 경찰은 도급계약서와 결재 서류 등 관련 문서를 확보했다.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정석기업과 유니에스 대표 등을 소환할 계획이며, 조 회장 소환도 검토 중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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