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800만명 넘을 듯
[ 베이징=강동균 기자 ]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관련 일자리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중국에서 전자상거래 분야 일자리가 4800만 개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11일 시장조사 및 기업정보 제공 전문업체인 중상정보망(ASKCI)을 인용해 지난해 중국의 전자상거래 관련 일자리가 4250만 개로 전년보다 13%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작년 중국 전체 일자리 수가 7억7640만 개였던 것을 감안하면 18명당 한 명꼴로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셈이다. 중상정보망은 올해도 전자상거래 일자리가 지난해와 비슷한 13%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상거래 분야 일자리가 늘고 있는 것은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덕분이다. 작년 중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29조1600억위안(약 4899조원)으로 전년 대비 11.7% 커졌다. 온라인 소매 판매액은 7조1800억위안으로 전년보다 32.2% 증가했다.
중국에서 전자상거래는 농촌의 잉여 노동자와 창업을 위해 귀국한 청년, 제대 군인, 장애인을 위한 새로운 고용 창출 수단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농촌 지역의 소득을 향상시켜 빈곤 탈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허난성의 한 마을에선 전자상거래를 통해 만들어진 일자리 덕분에 거주자의 60%가 가난에서 벗어났다는 연구도 있다. 저장성은 506곳의 마을 주민이 전자상거래 전문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일자리는 성 전체 일자리의 3분의 1인 20만 개에 이른다.
중국 전자상거래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농촌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1조2448억8000만위안을 기록했다.
알리바바와 징둥(JD)닷컴 등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에 입점한 상점은 모두 985만6000곳으로 이들이 창출한 일자리는 2800만 개로 조사됐다. 중국 정부는 올해 농촌지역 온라인 소매 매출이 1조6000억위안으로 작년보다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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