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경 매파' 볼턴 배석… 北 압박카드?

입력 2018-06-12 01:06   수정 2018-07-11 00:31

트럼프-김정은 12일 세기의 담판

확대회담 배석자는

美 폼페이오·켈리 등 참석
北은 김영철·김여정·이용호



[ 이미아 기자 ] ‘세기의 담판’으로 불리는 미·북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각각 보좌할 참모진도 관심을 끌고 이다. 백악관은 단독회담에 이은 확대 정상회담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이 배석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맞서 북측에서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위원장은 폼페이오의 카운터파트로 오랜 기간 이번 협상을 물밑에서 성사시켰다. 김 부부장도 김정은의 여동생이자 사실상 비서실장으로 켈리를 상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의 최대 관심사는 볼턴 보좌관의 역할이다. 그는 대북 압박을 주도해온 강경파 인사다. 미·북 정상회담을 깨기 위해 리비아 모델을 언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격노해 한때 대북협상 라인에서 배제됐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수행단에 합류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전문가들은 볼턴이 수행단에 포함된 것과 관련, 회담이 잘 안 풀릴 경우 북한에 대한 압박카드로 쓰기 위한 용도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볼턴이 회담장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부담을 느낄 수 있어 미국이 협상 전략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확대 정상회담 배석자에 그를 포함시켰다는 것이다.

이에 맞서는 북한의 카드로는 대미외교 전반에 밝은 이용호 외무상이 유력하다. 일각에서는 미국통이자 이번 정상회담의 실무협상을 담당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 부상은 이 외무상과 함께 대미외교 한우물을 파온 터라 핵문제뿐만 아니라 생화학무기, 군축, 인권 등 다양한 분야의 대미 전략과 협상에 관한 최고 전문가다.

회담장 주변에서는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등 의전과 경호를 담당한 실무책임자들이 현장을 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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