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화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텍스프리는 한국·일본·싱가포르 등에서 텍스 리펀드(내국세 환급 대행) 사업을 영위한다"며 "텍스프리사업은 사후면세점을 이용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세금 환급 신청을 대행해주고 대행수수료를 수취하는데, 지난해 기준 환급수수료는 부가가치세 환급분의 28%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올 1분기 중국인 관광객수 감소 영향에 따른 매출 역성장과 급여 ? 지급·판매수수료 등 고정비용이 발생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 기간 회사의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0.7% 줄어든 86억원, 영업이익은 92.5% 줄어든 1억원으로 집계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500억원, 영업이익 9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51.4%, 1029.1% 늘어난 수치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이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회사는 액면 병합 후 거래를 재개한 이래 14거래일 동안 주가가 12.5% 상승했는데, 중국의 한한령 해빙모드와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 세계 최대 텍스 리펀드 시장인 유럽시장 진출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입국자수는 지난 3월 40만3000명, 4월 37만6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1.8%, 60.9% 늘어났다"며 "인수·합병(M&A)를 통한 유럽시장 진출 가능성도 유효해 한국 단일 시장 리스크가 완화되는 동시에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로 인식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한한령과 같은 정치적 리스크 외에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같은 단기 악재에 취약한 섹터"라며 "외국인 관광객수 감소, 환급 신청 건수 감소, 실적 부진 악순환 리스크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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