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트럼프와 산책외교… 정상회담 필수코스로 자리잡아

입력 2018-06-12 17:21   수정 2018-09-1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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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미·북 정상회담에서도 4·27 남북 정상회담 ‘도보다리 회동’ 과 같은 산책 외교가 이뤄졌다.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내 카펠라 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오찬을 마친 뒤 호텔 주변을 함께 산책했다. 김정은의 산책 외교는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산책을 한지 세번째다.

김정은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카펠라 호텔에서 단독 회담, 확대 정상회담, 업무오찬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마친 뒤 단둘이 호텔 내 정원을 함께 산책했다. 산책은 수행원은 물론 통역원도 없이 진행됐다. ‘도보바리 회동’에 비하면 훨씬 짧은 시간이었지만 두 사람은 발언이 공개되지 않는 상황인 만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과의 산책 외교는 ‘도보다리 회동’ 이후 필수 코스가 되고 있다. 김정은은 지난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판문점 도보다리를 함께 산책하며 40여분간 독대했다. 남북 정상이 취재진과 별도의 수행원 없이 긴 시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세계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당시 대화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두 사람은 속마음을 터놓고 얘기했을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김정은은 이어 지난달 8일에도 중국 다롄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도 회담을 마친 뒤 함께 산책을 했다. 시 주석과 김정은은 해안을 함께 거닐며 대화를 나눴다.

싱가포르=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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