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업용 로봇업체… 체질 개선으로 '수익성 홈런'

입력 2018-06-12 18:20  

[ 도쿄=김동욱 기자 ] 화낙, 야스카와전기 등 일본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수익성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부품 내재화로 경쟁력을 키운 덕에 스위스 ABB, 독일 쿠카 같은 유럽 경쟁 업체들에 비해서도 순이익률이 높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화낙, 야스카와전기, ABB, 쿠가 등 세계 4대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의 올해 매출 대비 순이익률을 비교한 결과 일본 업체들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유럽 기업을 앞설 것으로 전망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화낙의 올해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24%, 야스카와전기는 10%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ABB는 7%, 쿠카는 4%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산업용 로봇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은 핵심 부품 내재화, 해외 생산 확대 등을 통해 효율화를 꾀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미쓰비시UFJ증권은 “일본 로봇 업체들은 핵심 부품인 모터를 내재화하고 관련 부문을 수직 통합한 혜택을 보는 반면 유럽 업체들은 부품을 외부에서 조달하는 비율이 높아 차이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화낙은 일본 내에서 철저한 생산공정 자동화를 이뤘고 야스카와전기는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였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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