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작가 "웹툰 제작에 블록체인 적용… 싱가포르 업체와 ICO 협의중"

입력 2018-06-12 18:29  

캐나다 국제학술포럼서 K웹툰 미래 전략 제시한 윤태호 작가

'미생'·'이끼' 그린 한국 대표 작가
SFU 주최 포럼서 기조연설

"ICO로 투자유치…수익내서 보상
작가·독자 직접 만나는 생태계 조성"



[ 윤성민 기자 ]
“웹툰 생산과 유통에도 블록체인 방식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대형 포털이 주도하고 있는 한국 웹툰 생태계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웹툰 ‘미생’과 ‘이끼’ 등으로 잘 알려진 윤태호 작가는 지난 9~10일 캐나다 도심의 하버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아시아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작가는 사이먼프레이저대(SFU) 과학기술정책연구소(CPROST·소장 진달용 교수)가 주최한 이번 포럼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한국 웹툰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에는 미국 캐나다 호주 덴마크 등의 관련 학자들이 참석, 한국 웹툰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실감케 했다.

윤 작가는 K웹툰의 미래 전략을 언급하면서 “웹툰 생산·유통에도 블록체인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웹툰 생산에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것은 ICO(가상화폐공개)를 통해 가상화폐로 투자를 유치하고 수익을 내 가상화폐로 보상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대형 포털 내 웹툰 플랫폼이라는 중간자가 사라지고 창작자와 독자 간의 직접적인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작가는 “ICO는 웹툰 작품별 또는 작가별로도 가능할 것”이라며 “다른 ICO처럼 웹툰 ICO에서도 백서가 투자 유치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백서에 웹툰 생산비용 산출과 단행본 판매, 영화·드라마화 판권, 광고 등 예상 수익 구조와 보상 배분 방식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것이 투자 유치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ICO를 통해 해외 투자자를 유치할 때는 작가의 업적이 중요한 기준이 된다”며 “과거 웹툰 작가들이 경시한 정부 포상도 작가의 공신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윤 작가는 “싱가포르의 한 블록체인 업체와 ICO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내부적으로 백서 작성과 함께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ICO가 이뤄지면 국내 웹툰 분야에서 가상화폐를 통해 투자를 유치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그는 허영만 작가의 문하생으로 시작한 자신의 만화 인생과 함께 한국 웹툰산업의 구조와 불법 유통의 문제점, 국제화를 위한 번역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이끼’를 영어로 번역해 2015년 허핑턴포스트에 소개한 브루스 풀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 교수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포럼을 주관한 진달용 SFU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최근 한국에서 발전하고 있는 웹툰은 스마트폰 시대에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스낵문화로 자리잡았다”며 “웹툰이 다양한 주제와 장르, 탄탄한 스토리 구성에 힘입어 영화, 드라마 제작자들에게 어필하는 빅스크린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밴쿠버=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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