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폼페이오 14일 방중"…미·북 회담 후속조치 논의

입력 2018-06-13 14:02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14일 중국을 방문해 미·북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논의한다.

1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겅솽 대변인은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폼페이오 장관이 14일 방중한다"며 "방중 기간 중미 양측은 양국관계 발전과 공동 관심사인 중요한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중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미·북 회담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함에 따라 한국에 이어 중국에 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성명에서 "미·북 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와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에 중요한 진전을 거뒀다"면서 미·북 양국의 공동 인식 실천을 기대한 바 있다.

중국은 이번 미·북 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중국 고위급이 타는 전용기까지 제공하며 북한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폼페이오 장관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왕이 국무위원 등 중국 고위 관리들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종전 선언, 비핵화 검증, 평화 협정 등의 문제를 논의하고 대북제재 해제에 대한 의견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대북 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은 북한의 핵 포기가 결실을 볼 때까지 대북 압박 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라 미중 간 논의결과가 주목된다.

베이징 소식통은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에 방중해 북한 후원자를 자청하는 중국에 미·북 회담 결과를 통보하면서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협조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울러 중국의 대북 경제 제재가 이미 완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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