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13일 실시된 제7회 지방선거에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후 6시 투표를 마감한 결과 인천의 잠정 투표율은 55.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국 잠정 투표율 60.2%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앞서 정태옥 전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른바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으로 불리는 인천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부망천 발언에 대한 반발 심리로 인천의 투표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8~9일 실시한 사전투표 때보다도 인천의 투표율 순위가 더 하락하면서 '이부망천' 사태가 오히려 투표율을 떨어뜨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인천의 사전투표율은 17.58%로 대구, 부산, 경기에 이어 4번째로 낮았다. 여기에 본투표를 합산하자 인천의 투표율은 꼴찌로 내려앉았다.
특히 정 의원이 이부망천 발언을 할 때 직접 언급된 인천 중구와 남구의 투표율은 인천 다른 지역의 투표율보다도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남구의 투표율은 51.9%로 인천 10개 군·구 중 가장 낮았고 중구는 54.4%로 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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