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출구조사, 아직 믿기지 않아… 내일 거취 밝힐 것”
안철수 "서울시민의 준엄한 선택 존중…시대적 소임 깊이 고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6·13 지방선거 출구조사 참패에 대해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출구조사가 사실이라면 우리는 참패한 것이다"라며서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이어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아직 믿기지 않는 부분이 있으니 개표가 완료되면 내일 오후 거취를 밝히겠다"며 에둘러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앞서 홍 대표는 지방선거 투표 종료 직후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단 2곳에서만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고 적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또한 출구조사 결과 김문수 후보에도 뒤쳐진 3위로 나타나자 "서울시민의 준엄한 선택을 존중하며 겸허하게 받들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 결과와 관련해 "부족한 저에게 보내준 과분한 성원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면서 "그 은혜를 결코 잊지 않겠다.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을 채워야 할지, 이 시대에 제게 주어진 소임이 무엇인지 깊게 고민하겠다. 따로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지상파 방송 3사가 발표한 서울시장 선거 출구조사 결과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가 55.9%를 얻어 3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안 후보는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21.2%)에 이어 18.8%로 3위에 그쳤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를 진행한 결과 최종 투표율이 60.2%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투표에는 전체 유권자 4천290만7천715명 가운데 2천584만1천740명이 참여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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