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SBS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한국 축구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의 러블리한 가족 생활이 방송에 공개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연애에선 애정표현 많은 사랑꾼으로, 집에선 육아와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살림꾼으로, 박지성의 숨겨진 면모가 방송에 속속히 드러나게 되면서 현역 시절 그를 따르던 ‘한국축구의 상징’, ‘두 개의 심장’, ‘해버지’와 같은 거창한 수식어 뿐만 아니라 ‘연우아빠’, ‘부엌형 미드필더’ 등의 자상미 넘치는 수식어도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지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쉬는 날이면 하루 종일 딸 연우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박지성의 가정적인 모습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다정하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집안 청소를 할 때마저 연우를 품에 안고 있는 그의 모습은 영락없는 딸바보였다. 박지성의 아내인 김민지 전 아나운서도 “(박지성이) 생각보다 애정표현도 많고 살림도 굉장히 잘한다”라고 밝히며 축구 못지않은 살림 재능을 증명해주기도 했다.
박지성은 “집에 있을 때는 아이와 놀아주려 최대한 노력하며 육아를 전담하고 있다"라고 말하면서도, 축구와 육아 중 무엇이 더 어렵냐는 질문에선 “차라리 하루에 두 경기를 뛰는 게 낫다"라며 대한민국 캡틴 딸바보도 피해 갈 수 없는 육아 현실 고충을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자상한 박지성의 모습은 월드컵 중계에서도 계속된다. 현역선수로 뛴 세 번의 월드컵에 이어, 해설위원으로서 맞이하는 그의 네 번째 월드컵. 이 소식에 축구팬들은 이번 월드컵을 꼭 시청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로 꼽으며 개막 전부터 기다려 왔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최근 '2018 러시아 월드컵 시청 의향' 조사에서 이번 월드컵 중계진 중 가장 기대되는 해설자 1위로 박지성이 뽑히기도 했다.
많은 축구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박지성의 첫 중계이자,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첫 경기인 러시아-사우디 개막전은 14일 오후 11시 10분부터 배성재 캐스터와 함께 SBS 중계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