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이재명 여기까지' 이어 '김부선 스캔들로 정치적 중상' 잇단 저격

입력 2018-06-15 09:36   수정 2018-06-15 09:40

‘썰전’ 유시민 “이재명, ‘김부선 스캔들’에 ‘트럼프 방식’으로 대응”
"이재명 당선됐지만 정치적 중상 입었다"





유시민 작가가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이재명 경기지사를 잇따라 저격했다.

유 작가는 14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전날 치러진 지방선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재명 당선자와 배우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 의혹에 대해 "이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취한 대응법은 ‘트럼프 방식’이다. 이는 사실관계를 부인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공직자에게 요구하는 건 정직성"이라며 "문제 제기를 여배우가 했을 때 대처하는 과정에서 이재명이라는 공직 후보자가 정직하게 또는 합리적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방식으로 대응했는가에 그 점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작가는 "이 사안을 법적으로 다루긴 힘들다. 공직 후보자이니 정치적으로 다뤄야 한다. 유권자들이 도지사를 선택하는 문제와 관련해서 이 사건의 중대성이 얼마나 크다고 볼 것인가. 이 사람은 결격자라고 판단할 것인가. 아니면 찜찜하지만 찍어줄 것인가 등 다양한 태도가 있다"면서 "선거 후 무효표의 수치와 종류를 확인해야 한다. 도지사 투표용지만 무효표가 많으면 일종의 불만 표시다. 이것을 잘 헤아려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당선인은) 당선은 됐지만 데미지를 입었다. 치명상은 아니지만 정치적으로는 굉장한 중상을 입었다"고 전망했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김부선 스캔들에 대해 "제기된 이 문제가 어느 정도 효과는 미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에는 큰 메가톤급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여론에는 엄청난 영향을 미쳤지만 표심에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이어 "그런데 (이 당선인이) 선거가 끝나서 국민들 심판을 받았으니까 면죄부를 받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는 도지사라는 큰 공직을 맡은 사람의 인격과 도덕성 문제로서는 큰 문제"라며 "꼬리표로 따라다닐 것이다. 검증이 안 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유 작가는 앞서 선거 당일 방송된 MBC '배철수의 선거캠프'에서 지상파 3사(SBS, KBS, MBC) 출구조사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경기도지사 선거 1위에 오른 이재명 후보에 대해 "(김부선 스캔들와 관련해) 이 후보의 말을 믿기보다는 ‘그래 찍어는 준다. 그런데 너 여기까지야’라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찍은 유권자가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지사가 되는데 결정적인 결격 사유라고 판단하지는 않는다"라며 "선거 결과가 좋게 나와도 이 후보 쪽에서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당선인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MBC 인터뷰 중단 논란에 대해 해명하면서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이 당선인은 김 씨와의 스캔들 의혹을 묻는 질문에 "사실이 아니다. 그걸로 충분하다"고 일축했다.

이 당선인 부인 김혜경 씨 또한 "주위에서 위로를 많이 받았지만 크게 상처받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사실이 아니니까"라고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앞서 지방선거 토론회 과정에서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김부선과 이재명 후보간 문제를 거론했으며 이어 2007년 12월부터 2009년 5월까지 15개월 동안 밀회를 했다고 밝혀 논란이 시작됐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지난 8일 사전투표 현장에서 투표 후 "제 옆엔 아내가 있다"며 "분명히 말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스캔들에 대해 일축했다.

이후 김부선 씨는 KBS뉴스에 출연해 "왜 2010년과 2016년, 두 번에 걸쳐 이 후보와 아무런 관계가 아니라고 말을 바꿨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사실을 얘기하면 그 사람 매장되고. 진짜로 적폐세력들하고 싸울 사람은 이재명 밖에 없다. (사실이) 아니라고 해야 된다고 해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자신의 전과 등을 거론하며 "서울중앙지검의 부장검사들이 친구인데 너 대마초 전과 많으니까 엮어서 집어넣는 건 일도 아니다"라는 이 후보의 협박성 발언을 들은 적 있다고도 말했다.

김 씨는 오래 전, 휴대전화를 바꿔 이 후보와 만나던 2007년 말부터 2009년 초까지의 통화 내역이나 문자 메시지 등은 없다면서 "이게 거짓이면 저는 천벌 받을 거고 당장 구속돼도 어쩔 수 없다. 제가 살아있는 증인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공지영 작가가 주진우 기자로부터 두 사람 관계에 대한 증언을 직접 들었다며 김부선 씨 주장에 힘을 실어주며 대리전 양상을 펴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김부선의 딸 이미소 씨는 "어머니를 허언증 환자로 몰지만, 당시의 진실이 담긴 증거는 다 폐기했다. 어머니 자체가 증거다"라면서 "탄생 자체가 구설수라 시끄러운게 싫었지만 이번에도 내 마음이 편하고자 침묵하고 외면한다면 더이상 내 자신을 사랑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말을 하게 됐다. (내가 입을 연 것이) 논란이 되겠지만 나는 논란을 일으키려는 것이 아니라 논란을 종결시키고 싶다. 서로의 실수와 지난일로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닌 각자 자리에서 제 역할을 잘 하길 바란다. 더이상 선거잔치에 저희를 초대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이재명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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