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문재인 정부 일자리 창출 위해 노력해왔지만 상황 충격적"

입력 2018-06-15 14:09   수정 2018-06-15 16:13

김동연 부총리 "경제팀 모두 책임 느낀다"
김동연 "고용동향 충격적…업종·계층 맞춤형 대책 마련"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5월 고용동향 내용이 충격적이다. 이는 경제팀 모두의 책임이다"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장관을 한 자리에 모아 고용 관련 긴급경제현안간담회를 열고 "일자리 상황이 단기간내에 호전되기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정부가 그동안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음에도 불구하고 (고용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증가 폭이 7만명 수준에 그쳐 8년 4개월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3%포인트 상승한 10.5%로 역대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김 부총리는 "생산가능인구 감소, 주력업종의 고용 여력 저하에 일부 경기 요인이 겹치면서 일자리 창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일부 업종이나 계층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고, 거기에 더해서 구조조정 영향으로 제조업 지표도 좋지 않다"며 고용 부진 원인을 진단했다.


그는 "소득분배 악화 문제와 연계해 고령층, 영세 자영업자, 임시일용직, 일부 도소매 숙박업 지원을 마련하겠다"며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내수 활력 제고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정부가 그동안 일자리 창출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을 해 왔지만 기업과 시장에 펌핑이 부족했고, 그런 펌핑이 부족해서 일자리 창출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민간의 일자리 창출력을 높이고 구조적인 일자리 창출을 지속하면서, 정부가 할 수 있는 단기적 대책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일자리 정책과 대책을 이야기하면서 여러 요인이 나오겠지만 일반 국민이 보시기에 정부가 변명조로 보일 수 있다"며 "기술적인 논리로 설명을 할 것이 아니라 고용상황에 대한 심각성을 인정하고 국민들께서 우려하는 바에 대해서 정부가 함께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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