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15일 삼성증권의 장기 기업신용등급을 'Baa1'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ELS 및 DLS 등 파생결합증권 발행 확대 등에 따른 자금조달구조 및 레버리지 악화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무디스 관계자는 "단기 증권 발행 혹대는 고위험 투자에 대한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자기자본 대비 기업신용공여 규모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무디스는 이로 인해 자산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자금조달구조 악화가 지속될 경우 등급이 하향조정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무디스는 "내부통제 또는 리스크 관리의 실패, 유동성 약화 또는 수익성이 상당히 약화된 것으로 판단될 경우에도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무디스는 삼성생명 및 한국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염두해 'Baa1'의 장기 기업신용등급을 반영했다.
한편, 무디스는 내부적인 업무상의 사유로 삼성증권의 외화표시 장기 기업신용등급의 등급전망 부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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