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00원선 '코 앞'…"달러 강세·유로 약세에 신흥국 통화 급락"

입력 2018-06-15 15:58  



원·달러 환율이 15일 급등하면서 1100원선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6원(1.35%) 오른 1097.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20일(1100.6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환율 급등은 지난 14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발표와 함께 이날 새벽 발표된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연장 및 제로 수준 기준금리 유지 방침이 맞물려 나타났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달러 강세를 부추기는 가운데 ECB의 결정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ECB는 이날 회의에서 현재 시행중인 자산매입을 연말에 종료키로 결정했다. 현재의 제로수준 금리는 내년 여름까지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장은 이번 정책 결정을 완화적인 것으로 받아들여 유로화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ECB의 결정에 시장은 금리·유로화 급락으로 반응한 반면 달러는 급등했고, 신흥국 통화는 급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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