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출판사는 지난해 제목과 저자를 가리고 소설 세 권을 판매하는 ‘개봉열독 X 시리즈’를 함께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이벤트 시작 후 6주간 각각 7000부 안팎이 판매돼 세 권을 합치면 2만 부를 웃도는 성공을 거뒀다.
올해는 각각 피츠제럴드의 다른 작품을 소개하기로 했다. 첫 번째 작품인 《아름답고 저주받은 사람들》(은행나무)은 피츠제럴드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아내 젤다와의 결혼생활을 묘사한 자전적 작품이다. 1차 세계대전 이후 급변하던 1920년대 뉴욕의 정치·사회·경제적 상황을 생생하게 그렸다.
《재즈 시대의 메아리》(북스피어)는 피츠제럴드가 1934년부터 1937년까지 쓴 에세이 8편을 묶은 책이다. 생전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그가 스스로를 실패했다고 여기며 느낀 고통이 생생하게 기록돼 있다.
《디어 개츠비》(마음산책)는 피츠제럴드를 작가로 데뷔시킨 전설적인 편집자 맥스웰 퍼킨스와 피츠제럴드가 21년(1919~1940년)간 주고받은 편지를 한데 모았다. 《위대한 개츠비》가 탄생하게 된 비화, 헤밍웨이와 평론가의 육탄전 등 흥미진진한 문학계 뒷이야기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 ‘웬일이니! 피츠제럴드’ 시리즈는 오는 20일 개막하는 2018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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