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징크스'에 운 독일

입력 2018-06-18 19:16   수정 2018-07-18 00:30

멕시코에 0-1 충격패…첫 판서 무적행진 멈춘 전차군단

브라질, 스위스와 1-1로 비겨
아르헨티나도 무승부에 그쳐



[ 조희찬 기자 ]
골프에는 소위 ‘버디값’이라는 은어가 있다. 버디를 잡으면 바로 그다음 홀에서 보기나 더블 보기 혹은 그 이상의 점수를 적어내 무너지는 것을 뜻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도 이와 비슷한 ‘우승팀 징크스’가 있다. 직전 대회 우승팀이 이어지는 대회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는 사례가 잦았다. 개막전에 전 대회 우승팀이 출전하기 시작한 1974년 대회 당시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브라질은 스코틀랜드와 비겼고 이후 팀들도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선 프랑스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부터 직전 대회 우승팀의 자동출전권과 개막전 출전 제도가 사라졌지만 징크스는 여전했다. 독일대회 우승팀 이탈리아는 남아프리카공화국대회에서 2무1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남아공대회 우승팀 스페인은 브라질대회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에 1-5로 대패하는 등 1승2패의 성적으로 역시 16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도 이 징크스를 피해가지 못했다. 독일은 18일(한국시간) 대회 F조 조별리그 1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0-1 ‘충격패’를 당했다. 독일은 두꺼운 선수층과 끈끈한 조직력으로 이 징크스를 피해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독일은 경기 초반부터 멕시코의 거센 공격에 당황했다. 멕시코는 독일 공략법을 제대로 공부하고 나왔다. 수비에 치중하다가 독일이 틈을 보이면 주저하지 않고 역습으로 연결했고 마침내 이르빙 로사노가 전반 35분 독일의 골망을 흔들었다.

독일과 함께 지난 대회 4강에 들었던 나라들의 성적표도 초라하다. 네덜란드는 아예 이번 대회에 초대받지 못했다. 월드컵 최다 우승(6회)팀 브라질은 이날 스위스와 1-1로 비겼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 아르헨티나는 전날 낙승을 예상한 아이슬란드와 1-1로 비겨 승점 1을 얻는 데 그쳤다.

이처럼 이전 성적이 좋은 팀이나 선수가 부진한 데는 심리학적 요소가 작용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광진 PKJ스포츠심리연구소 소장은 “승리한 선수 혹은 팀은 상대가 못해서 이겼다고 생각해 다음 경기에서 이길 확률이 낮아지곤 한다”고 설명했다.

스위스와 아이슬란드는 모두 수비를 두껍게 서며 실점을 최소화한 뒤 역습을 통해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특히 상대방이 강팀이라는 데 주눅 들지 않고 실점 이후 곧바로 만회골을 터뜨리는 등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절대 약세로 분류되는 한국이 F조 독일, 멕시코 등과 이처럼 과감히 맞선다면 ‘공은 둥글다’는 격언처럼 강팀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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