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중 무역갈등 고조에 닷새 연속 하락…연중 최저치 추락

입력 2018-06-19 15:55  


코스피지수가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가중되면서 연중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닷새 연속 하락하면서 2340선까지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급락세를 이어가 810선으로 미끄러졌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6.13포인트(1.52%) 내린 2340.11로 장을 마감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지속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추과 보복관세 부과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날 소폭 약세로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장 초반 반등을 시도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지수는 장 후반 낙폭을 추가로 키워 장중 2336.54까지 밀려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340선에 턱걸이로 장을 마쳤지만 종가로도 연중 최저치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엿새 연속 '팔자'에 나서 2159억원어치 주식을 내다팔았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41억원, 1397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물도 지수 발목을 잡았다. 차익거래(178억원 순매도)와 비차익거래(3123억원 순매도)를 합해 330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고, 의약품이 5% 넘게 급락했다. 건설, 철강금속, 기계 등 남북경협 업종도 3~4% 밀렸다. 보험, 비금속광물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시총 10위권 전 종목이 내렸다.

바이오 및 제약주가 오는 20일 열리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증권선물위원회 2차 정례회의를 앞두고 급락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 등이 5~6%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이틀 연속 급락해 연초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코스닥은 24.84포인트(2.96%) 내린 815.39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5억원, 25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44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종목은 내림세를 보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4.30원(0.39%) 오른 110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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