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11번가 분할, e커머스 출혈경쟁 제한적"-메리츠

입력 2018-06-20 08:12   수정 2018-06-2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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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은 20일 SK플래닛의 11번가 분할 결정에 대해 "e커머스 시장 출혈 경쟁이 재발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고 분석했다.

SK플래닛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11번가의 인적분할 신설법인 설립과 데이터 마케팅 플랫폼 부문과 SK테크엑스 합병 두가지 안건을 승인했다.

SK텔레콤은 7월31일 주주총회 최종 승인을 거쳐 9월1일 11번가 신설법인과 SK플래닛 존속법인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11번가 신설법인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통해 H&Q코리아로부터 5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유치할 예정이다. 이는 신설법인 지분율의 약 18% 수준이다.

이 증권사 정지수 연구원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11번가 육성의지가 확고한 만큼 매각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판단했다.

이어 "추가적인 투자 유치 노력도 지속될 전망. 일부 투자자들의 우려와 달리 11번가 5000억원 투자 유치 금액을 통한 e커머스 시장 출혈 경쟁이 재발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또 "일반적으로 SK플래닛 지분가치를 장부가에서 일부 할인을 적용한 1조원 수준으로 평가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H&Q코리아의 11번가 2.3조원 기업가치 평가는 대주주 SK텔레콤 주가에도 긍정적이다"고 전망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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