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피해는 핫월렛에 보관된 회사 자산에 한정
20일 약 350억원 규모의 해킹 피해를 당한 국내 1위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모든 고객 자산은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다고 밝혔다.
빗썸 관계자는 “최근 해킹 시도가 빈번해 지난 주말부터 고객 자산 전량을 콜드월렛(Cold Wallet)으로 옮겨 놓은 상황”이라며 “해킹 피해를 당한 암호화폐는 회사측 소유 분이며 고객 자산은 안전한 상태”라고 말했다.
콜드월렛은 네트워크가 연결되지 않은 망분리 하드웨어에 암호화폐 지갑을 보관하는 형태를 말한다. 인터넷에 연결돼 언제든지 거래 가능한 ‘핫 월렛(Hot Wallet)’과 달리 해킹이 불가능하다.
해킹 시도를 우려해 대부분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유동 물량의 70%이상을 콜드월렛에 보관해 잠재적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 빗썸의 경우 고객 자산 전체를 콜드월렛에 보관해 고객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암호화폐를 콜드월렛에 옮기더라도 일상적 거래에는 문제가 없다. 단 고객이 출금을 요청할 때는 인출에 시간이 걸려 입·출금이 지연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이에 대해 빗썸 관계자는 “최근 일부 입·출금 지연 현상이 발생한 이유는 콜드월렛에 고객 자산을 보관했기 때문”이라며 “철저한 보안을 위해 입·출금 요청이 발생할 때마다 콜드월렛에 보관된 암호화폐 자산을 다시 가져오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산하 한경닷컴 객원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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