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가 환경호르몬 위험물질?… FDA, 조만간 인체 무해 연구결과 발표할 것"

입력 2018-06-20 16:33  

인터뷰 - 스티브 헨지스 美 화학협회 전무

BPA는 수많은 연구 통해 안전성 확인된 물질
소비자들 근거없는 과도한 우려
BPA프리 마케팅까지 기승
과학적 근거로 현명한 판단해야



[ 이지현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독성연구소(NTP) 과학자들과 함께 8년 전부터 비스페놀A(BPA)의 안전성 연구를 했습니다. 조만간 최종 연구 결과가 발표되는데 BPA가 소비자에게 해를 끼칠 위험이 거의 없다는 내용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티브 헨지스 미국 화학협회 전무(사진)는 “BPA는 수많은 연구를 통해 안전성이 확인된 물질”이라며 “BPA 프리를 표방하는 제품은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의미다.

BPA는 플라스틱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BPA의 70%는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을 만드는 데 쓰인다.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은 유리처럼 투명하고 가볍다. 자동차 전조등 렌즈, 자전거 헬멧, CD·DVD, 보호 안경 등의 소재로 쓰인다. BPA는 에폭시 수지를 제조하는 데도 사용된다. 식품·음료 캔 코팅을 포함해 금속 보호 코팅에 활용된다. 풍력 터빈 블레이드, 항공기 동체 등에도 쓰인다.

BPA는 대체제가 없어 산업 전반에 많이 활용되는 물질이지만 소비자들은 이 물질을 대표적인 환경호르몬(내분비계 장애물질)으로 여기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한국과 유럽 등에서는 젖병 원료로 BPA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소비자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였지만 과학적 근거는 부족한 결정이었다는 게 헨지스 전무의 평가다. 그는 “대부분 에스트로겐 호르몬을 문제 삼는데 BPA는 콩보다 에스트로겐 성질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또 “많은 사람이 단지 콩은 자연물질이고 BPA는 합성물질이라는 이유로 불안해한다”며 “미국에는 콩을 원료로 하는 분유가 있는데 많은 소비자는 천연 에스트로겐 화합물인 콩은 안전할 것이라고 맹신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동안 BPA의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많은 연구가 이뤄졌다. 이들은 모두 BPA 소재 제품을 쓸 때 노출되는 정도가 극미량인 데다 흡수된 물질도 대부분 빠르게 인체 밖으로 나간다는 결론을 냈다. FDA가 한 안전성 연구 결과도 마찬가지다. 헨지스 전무는 “단일 물질 중 BPA만큼 광범위한 규모의 연구가 이뤄진 물질은 없다”고 했다.

소비자 불안감에 편승해 최근에는 BPA 프리 마케팅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제품을 선택하는 것은 현명한 판단이 아니라고 헨지스 전무는 경고했다. 그는 “이들 제품은 BPA를 둘러싼 우려와 논란을 이용해 소비자를 기만하는 마케팅일 뿐”이라며 “과학적 근거를 내세우려면 특정 물질이 들어 있지 않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해당 물질 대신 들어 있는 물질이 무엇인지, 이 물질의 유해성은 어떤지 정보를 줘야 한다”고 했다. BPA 외 물질은 오히려 안전성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BPA를 활용한 영수증 감열지를 만지면 환경호르몬으로 인한 인체 유해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낸다. 헨지스 전무는 “감열지로 인한 BPA 노출을 연구한 결과를 보면 매일 영수증을 취급하는 계산원들이 상대적으로 BPA에 많이 노출되지만 BPA가 대사 과정에서 빨리 없어지기 때문에 건강에 해를 미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몸속에 들어온 BPA는 축적되지 않고 100% 몸 밖으로 나간다”며 “소비자들이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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