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 스스로 자력갱생 어렵다는 것 알아…개방 유도 중요"

입력 2018-06-21 09:43  

"공동연락사무소, 개보수뒤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에 설치"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21일 "(북한의 경제건설을) 자신들이 얘기하는 자력갱생을 통해서도 이뤄질 수 있겠지만 그것이 어렵다는 것을 북한도 잘 아는 것 같다"고 밝혔다.

천 차관은 이날 오전 열린 남북물류포럼 조찬강연에서 "북한이 경제건설 총력집중과 관련한 전략노선을 발표했다"고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가서도 여러 다른 모습 보이고 방중에서도 정상회담 뿐만 아니고 다른 여러 시설 참관한 것으로 보도됐다"면서 "개방이 가능할 수 있게 우리와 국제사회가 유도하고 끌어내는 노력이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천 차관은 "안심하고 북이 동참할 수 있게 여건을 만드는 것이 당면한 비핵화 뿐만 아니라 경협과 통일에 이르는 과정에도 다 도움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남북경협과 관련해 천 차관은 "많은 분이 기대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지만 듣기 좋은 말씀만 드리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여전히 북한에 대한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양자제재가 상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핵화가 가시화돼야 제재해제 논의도 구체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설치 장소에 대해서는 "종합지원센터 바로 앞에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가 있다"면서 "개보수해서 거기에 설치하는 것으로 남북 간에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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