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전쟁 미군 유해 200구, 오늘 송환"

입력 2018-06-2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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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비핵화 약속 언급하며 밝혀
"김정은, 그의 나라를 위대하게 만들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 문제와 관련해 20일(현지시각) "이미 오늘 200구의 미군유해를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중서부의 미네소타주 덜루스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유세현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약속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의 위대한 전사자 영웅들의 유해를 돌려받았다"며 "사실 이미 오늘 200구의 유해가 송환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군 유해 송환 문제를 강력히 제기해 북미 간 공동성명에 포함시켰으며, 김 위원장이 즉시 송환 절차를 시작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외신은 19일 익명의 관리들을 인용해 북한이 앞으로 며칠 안에 미군 병사들의 유해를 송환하는 절차를 시작할 수 있으며, 최대 200구의 미군 유해가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이미 오늘 송환됐다"는 발언이 실제로 유해 송환 절차가 개시된 것인지, 이에 따라 유해를 미국 측이 이미 인도받은 것인지는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당초 예상대로 미국이 비무장지대에 있는 유엔사를 통해 유해를 넘겨받은 것이 아니라, 미군 수송기를 직접 북한에 들여보내 유해를 이송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과거 유해송환 때 미국은 수송기를 북한에 보냈고, 요코다 공군기지를 거쳐 하와이로 수송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이 만났다는 것은 좋은 뉴스라며 "김정은 위원장이 그의 나라를 위대하고 성공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언론이 이번 북미정상회담 관련내용을 보도하면서 자신의 공로를 충분히 인정해주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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