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현 지음 / 메이트 북스 / 288쪽│1만5000원
[ 심성미 기자 ] 환율은 한 국가의 경제상황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이다. 환율에는 글로벌 경제와 금융 시장의 흐름, 해당 국가의 전체적인 경제 능력 등이 모두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보자가 각국 통화 가치의 변동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너무 많고 같은 변수라도 당시 상황에 따라 시장은 전혀 다르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에서 환율 전문 이코노미스트로 일하고 있는 백석현 씨의 《경제의 99%는 환율이다》는 환율과 외환시장의 메커니즘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는 ‘환율 교양서’다. 원화가 강세면 환율이 오르는 건지, 내리는 건지 등 초보자들이 자주 헷갈리는 아주 기본적인 지식부터 실물경제는 부진한 데 원화는 강세를 띠는 등 환율이 이론대로 움직이지 않는 이유까지 상세하게 적었다.
저자는 환율을 공부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원화가 아닌 외화를 기준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라”고 조언한다. ‘원화가 왜 상승했지’가 아니라 ‘외화가 왜 하락했지’를 고민하라는 것이다. 저자는 “한국 경제를 중심으로 환율을 바라보면 이론대로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렵다”며 “답은 해외 상황에 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최근의 다양한 환율 이슈에 대해서도 설득력 있는 논리를 펼친다. 지난 13일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하면서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상단 기준)는 기존 0.25%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앞으로 한·미 간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면 한국에 유입된 외국인 자본 이탈 현상이 나타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저자는 “기준금리 역전이 곧 외국인 자본 이탈로 직결되지는 않는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발생한 2000년과 2006년의 사례를 분석한다. 당시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된 뒤 외국인 자본이 이탈하고 환율이 상승하기까지는 모두 1년 이상의 시차가 났다. 저자는 “범인은 금리 역전이라기보다 미국 증시 하락”이라며 “절정을 향한 뒤 조정(전고점 대비 10% 하락) 국면을 거쳐 약세장(전고점 대비 20% 하락)으로 전환한 미국 증시가 금융 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심리를 부추기며 외국인 자본 이탈을 초래했다”고 설명한다.
이 밖에도 △경상수지 흑자가 원화 강세로 직결되지 않는 이유 △다가올 미국 경기 침체기에 달러화를 대하는 자세 △개인이 해외 투자를 할 때 환헤지를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쉽게 풀어썼다. 환율의 기초 이론부터 환율을 둘러싼 국제 정치, 외환시장에서 보이지 않는 손을 휘젓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대응 등을 한 번에 섭렵하고 싶은 초보자들에게 적당한 책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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