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의반 타의반’‘몽니’…숱한 정치명언 남기고 타계한 김종필

입력 2018-06-23 12:17   수정 2018-06-24 01:19


한국 정치계의 거목이자 ‘만년 2인자’로 불리던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8시15분 별세했다.

김종필 전 총리는 이날 중구 신당동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로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진 후 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26년 충남 부여의 비교적 부유한 한학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공주중학교를 마치고 대전사범학교를 거쳐 한 초등학교에 부임했지만 얼마 뒤에 그만뒀다. 이후 서울대 사범대학으로 개편된 경성사범학교 연수과에 입학한 수재였다.

어려서 한학을 공부하기도 했고 서예 및 그림도 상당한 수준으로 익힌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그의 낭만적 기질은 정치인으로 활동할 때도 유감없이 발휘돼 말(言)의 대가로 기억되고 있다.

대표적인 명언은 ‘자의반 타의반’이다. 1963년 공화당 창당 과정에서 반대파의 공격을 받고 반강제로 외유를 떠나며 ‘자의 반 타의 반’이라는 말을 남겼다. 워낙 유명한 말이어서 김종필 전 총리가 저작권자라는 얘기가 당시에 나돌 정도였다.

199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는 ‘줄탁동기’라는 휘호를 쓴 뒤 김대중 전 대통령과 연합했다.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뜻의 글귀를 내보이며 당을 통합하겠다는 자신의 정치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1998년 2월 15일 국민회의와의 내각제합의 실천 문제를 거론하며 "하다가 안될 때는 몽니를 부리는 것이다"고 말해 '몽니'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몽니는 '심술궂게 욕심부리는 성질'이라는 순우리말이다. 김종필 전 총리는 자신의 심경을 강하게 표현할 때 생소한 언어를 선택하곤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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