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멕시코에 1 대 2 패…또 '경우의 수' 따져야

입력 2018-06-24 02:03   수정 2018-06-24 02:21


"브라질 월드컵 참패 이후 한국 축구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줘야 하는 무대였다. 솔직히 발전했다고 말하지 못하겠다."

박지성 SBS해설위원은 24일 한국과 멕시코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경기가 끝난 뒤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국은 멕시코를 상대로 전반과 후반 1골씩을 내주면서 1 대 2로 패했다. 자력 16강 진출이 물거품돼 월드컵 단골손님인 경우의 수를 또 따져봐야 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손흥민과 이재성을 최전방에 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멕시코는 독일전 베스트 11에서 1명만 바뀌었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하면서 멕시코의 예봉을 꺾었다. 수세에 몰릴 것이란 전망과 달리 전반 중반엔 멕시코를 압도하는 장면이 몇 차례 연출됐다.

전반 21분 손흥민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다 역방향으로 드리블하면서 순간적으로 수비진을 제친 뒤 슈팅을 날렸다. 멕시코 수비수들이 육탄 방어를 펼치자 연속해서 두 차례나 더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선 손흥민이 올려준 공을 기성용이 헤딩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골키퍼 오초아가 펀칭으로 막아냈다.

연속된 코너킥에서 공이 흘러나가자 멕시코는 그대로 역습을 시작했다. 장현수가 멕시코의 크로스를 막기 위해 태클했지만 공이 손에 맞으면서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다. 스웨덴전에 이어 두 번째로 PK를 내주는 순간이었다.

키커로 나선 벨라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한국이 전반 24분 만에 0 대 1로 뒤졌다.

한국은 이후로도 몇 차례 역습을 노렸지만 위협적이지 못했다. 오히려 멕시코 공격수 로사노가 수비수 세 명 사이를 파고들며 슈팅을 하는 등 추가 실점을 할 뻔한 장면이 몇 차례 연출됐다.

후반 20분엔 아쉬운 판정이 나왔다. 기성용이 멕시코 진영에서 발에 걸려 넘어졌지만 파울이 선언되지 않았고 바로 멕시코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수비수의 숫자보다 멕시코 공격수의 숫자가 많았다.

이재성이 파울로 멕시코의 역습을 끊으려 했지만 발이 닿지 않았다. 공을 이어받은 치차리토가 골문 왼쪽으로 쇄도했고 장현수가 몸을 날렸지만 치차리토는 여유롭게 태클을 피한 뒤 골키퍼 조현우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여유롭게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막판엔 아쉬운 장면이 연출됐다. 황희찬이 골키퍼 오초아와 맞딱드린 일대일 기회에서 손흥민에게 백패스를 했지만 역동작에 걸려 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뒤따르던 이승우가 슈팅하려 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후반 추가 시간엔 대표팀의 이번 월드컵 첫 골이 터졌다. 페널티박스로 파고들던 손흥민이 수비수 세 명을 앞에 두고 골문 왼쪽으로 절묘하게 감아찼다. 하지만 남은 2분 동안 추가골이 터지지 않았고 결국 1 대 2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16강 진출 셈법이 복잡해졌다. 이어지는 독일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스웨덴이 최소 비기기만 하더라도 탈락이 확정된다. 독일이 이긴다면 실낱 같은 희망이 생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최종전에서 우승후보 독일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이후 멕시코-스웨덴 경기에서 멕시코가 승리해 한국-독일-스웨덴이 나란히 1승 2패로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 만약 멕시코-스웨덴 경기에서 스웨덴이 무승무 이상의 결과를 만들 경우 한국은 짐을 싸야 한다.

신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찾아주셨고 국민들도 밤 늦게까지 응원한 걸 알기 때문에 선수들이 온몸을 던졌다"면서 "결과에 들여선 받아들여야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선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경기 분위기가 좋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죄송스럽다"면서 "아직 월드컵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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