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아트마켓에 목말라하는 공연계

입력 2018-06-24 17:19  

김희경 문화부 기자



[ 김희경 기자 ] “공연 한류요? 국내에서 판로 개척하기도 어려워요. 아트마켓도 이게 전부입니다.”

지난 18~21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열린 ‘2018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200여 개 공연단체 관계자들은 이 행사에서 이른바 ‘기회’를 잡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공연을 소개하고 팔 수 있는 아트마켓 자체가 국내에선 이곳 하나뿐이기 때문이다. 매년 한 번, 나흘간 펼쳐지는 이 기회를 놓치면 전국 문화예술회관 관계자들을 비슷한 자리에서 한 번에 만날 방법은 더 이상 없다.

국내 공연계가 심각한 아트마켓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해비치아트페스티벌을 제외하곤 공연계 사람들이 한데 모일 장이 없어서다. 제작비를 많이 들여 작품을 완성하고도 무대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공연단체들은 어쩔 수 없이 일일이 공연 팸플릿을 들고 각 지방자치단체의 문예회관을 찾아다닌다. 담당자를 만나지 못하는 날도 적지 않다. 일일이 찾기 힘들어 요즘엔 이메일로 제안서를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달랑 이메일 하나 보내놓고 공연 계약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어렵게 한 번 관계를 맺더라도 지속될 것으로 장담하기 어렵다. 담당자가 대부분 공무원이라 순환보직제에 따라 2~3년 뒤면 다른 사람으로 바뀐다.

문예회관 측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 관계자는 “공연 제안을 받더라도 작품성 등을 제대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아트마켓이 없다 보니 다른 작품들과 비교가 어렵고 최신 트렌드를 알 수 있는 방법도 없다”며 “유명인들이 나오는 작품 위주로 무대에 올리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공연 유통이 막힌 상태에서 경기 침체까지 겹쳐 공연시장은 더욱 위축되고 있다.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7 공연실태 조사’에 따르면 공연시장 규모는 74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줄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아트마켓 활성화’가 절실하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마켓 형성은 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 공연과 달리 드라마, 예능 등 방송 콘텐츠는 이런 마켓이 많이 있는 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서 마켓을 열어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외국 투자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방송 부문에서 한류 열풍이 불었던 것도 시장이 그만큼 열려 있었기 때문이다.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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