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 경험 살려 블록체인 연구
올초부터 페이스북에 관련 글 연재
"블록체인의 미래 마냥 밝지는 않아
꼭 필요한 산업 통해 발전할 것"
[ 윤희은 기자 ] “비트코인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한다.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면서도 정작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사진)은 지난 1월29일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후 최근까지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와 관련된 50여 편의 글을 게재했다.
이 전 행장이 ‘블록체인 전도사’로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출신으로 조흥은행 부행장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지낸 뒤 2011년 국민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을 맡았다. 2013년 7월 국민은행장에 올랐고, 이듬해 주전산기를 교체키로 한 이사회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갈등을 빚다가 2014년 9월 사임했다. 이후 2015년 4월부터 금융연구원에서 초빙연구위원을 맡고 있다.
이 전 행장이 블록체인에 대해 3년 넘게 연구한 결과 지난해 10월 4차 산업혁명과 금융업을 주제로 한 《이건호의 뱅크엑스》를 출간했다.
올해 초부터는 페이스북을 통해 본격 소통하고 있다. 이 전 행장은 “금융업에 종사했던 입장에서 블록체인을 해당 분야에 접목하면 더욱 읽기 쉬운 글이 나올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을 ‘비트 섬’에 비유하고 현실의 가상화폐 투자시장을 ‘긱 시티(Gig City)’에 비유한 소설 형태의 ‘비트 섬과 긱 시티’ 시리즈를 게재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이 전 행장은 “블록체인·가상화폐에 대한 우리 사회 통념에는 잘못된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가상화폐의 발전이 전통적인 은행업을 위협할 것’이라는 시각이 대표적이다. 그는 “가상화폐를 쓰는 사람은 애초에 이용 여건이나 인프라 차원에서 기존 은행권을 거래할 가능성이 낮은 이들”이라며 “따라서 가상화폐로 인해 은행업이 와해될 것이라는 주장은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가상화폐공개(ICO)의 95%는 ‘사기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행장은 “오픈된 소스코드를 이곳저곳에서 긁어다가 제대로 된 백서조차 없이 내놓는 신규 가상화폐가 너무도 많다”며 “알면서 안일하게 참여하는 투자자가 많은데 이로 인한 손해는 고스란히 본인의 몫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상화폐거래소는 증권거래소와 달리 거래되는 가상화폐를 스스로 보관하고 있다”며 “해커들의 먹잇감이 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고 이를 감안하고서라도 거래를 할 것인지는 투자자가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 전 행장은 “객관적으로 블록체인의 미래가 마냥 밝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이 기술을 반드시 필요로 하는 시장이나 산업을 통해 발전할 가능성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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