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태국 공장 가동… 동남아 뷰티 시장 공략

입력 2018-06-2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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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및 색조화장품 年 3000만개 생산


[ 전예진 기자 ] 코스맥스가 태국 공장을 가동하고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업체 코스맥스는 태국법인(사진)에서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고 25일 발표했다. 태국의 수도인 방콕 인근 방플리 지구에 있는 공장은 9000㎡ 규모로 연간 생산량은 약 3000만 개다. 직원 수는 150여 명으로 기초 및 색조 화장품을 주로 생산한다. 태국 공장 가동으로 코스맥스의 전체 연간 생산 가능 수량은 16억3000만 개를 넘어서게 됐다. 전 세계 인구 네 명 중 한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수량이다.

코스맥스는 태국 1위 화장품 회사인 미스틴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브랜드개발생산(OBM)을 맡을 예정이다. 미스틴은 태국 슈퍼마켓,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에서 화장품을 판매해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일 코스맥스 태국법인장은 “태국은 한류 열풍의 중심지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 시장잠재력이 큰 지역”이라고 말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태국 화장품 시장은 2016년 기준 56억2850만달러(약 6조928억원) 규모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 중에서 가장 크다. 존슨앤드존슨, P&G, 유니레버 등 글로벌 브랜드의 화장품 생산 공장도 태국에 몰려 있다. 코스맥스는 현지 수요에 따라 태국과 인도네시아 법인으로 이원화해 아세안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불교 국가인 태국에서 생산한 제품은 미얀마, 베트남, 라오스 등 동일 문화권으로 수출하고 이슬람교도가 대부분인 인도네시아에서는 할랄 인증을 받은 화장품을 생산해 말레이시아 등 인근 이슬람 국가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태국을 비롯한 아세안 지역뿐만 아니라 러시아, 동유럽, 아프리카 등의 국가에서도 제조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수출 국가가 점차 다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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