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 7% 급등

입력 2018-06-25 18:28  

"롯데·신라와 '3강 구도' 긍정적"


[ 임근호 기자 ] 신세계가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7% 넘게 올랐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는 2만8000원(7.15%) 상승한 41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세계가 지분 100%를 가진 자회사 신세계디에프가 지난 22일 장 마감 후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신세계디에프는 높은 입찰 금액을 써내 신라면세점을 제치고 1터미널 향수·화장품(DF1)과 패션·잡화(DF5) 면세점 사업자가 됐다. 오는 7월부터 5년 동안 해당 구역 면세점을 운영한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세계가 호텔롯데, 호텔신라와 더불어 3강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며 “매출 증가와 시장점유율 상승이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단기 적자 우려보다 점유율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며 “목표주가 53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면세점 시장 점유율은 롯데 35%, 호텔신라 30%, 신세계 19%로 예상된다.

반면 KB증권은 신세계 목표주가를 50만원에서 45만원으로 내렸다. 높은 면세점 임차료로 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란 이유에서다. 송재원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몰려와 면세점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신세계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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