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적 CB 발행 남발" 지적
"코스닥 활성화 취지 되살리자"
업계 자율로 해결방안 강구
[ 조진형 기자 ] 코스닥 벤처펀드 운용사 대표들이 25일 한자리에 모였다. 코스닥 벤처펀드 흥행으로 엉뚱하게 전환사채(CB) 시장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자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운용사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묻지마 CB 투자’를 자제하기로 약속했다. 대주주에 유리한 비정상적인 조건의 CB에 대해 투자를 자제하고, 정책 취지대로 코스닥 벤처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코스닥 벤처펀드 상위 10개사는 이날 금융투자협회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사모 운용사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라임자산운용 디에스자산운용 알펜루트자산운용 파인밸류자산운용 포커스자산운용 등 9곳과 공모 운용사인 KTB자산운용 1곳 등 10개사가 참여했다.
이날 모임은 전문사모 운용사 대표 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황성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 주도로 이뤄졌다. 황 대표는 “코스닥 벤처펀드가 시장의 큰 호응을 받았지만 정책 취지대로 운용되고 있는지, 시장 과열에 동참하고 있는지 돌아볼 시점”이라며 모임을 제안했다.
코스닥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4월 초 출범한 코스닥 벤처펀드는 벌써 3조원 가까운 시중자금이 몰렸다. 전체 자산의 15%를 벤처기업 신주나 메자닌에 투자하면 공모주 30%를 우선 배정해주고, 투자자에겐 최대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준다는 점이 부각됐다.
하지만 애초 기대만큼 코스닥시장으로 돈이 흘러가지 않았다. 운용사들은 변동성이 큰 코스닥 주식보다 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인 CB 등 메자닌을 담으려는 경향을 보였다. 코스닥 CB 시장은 코스닥 벤처펀드 사이의 경쟁 심화로 ‘발행자 우위 시장’으로 변질되면서 대주주에 유리한 조건의 CB 발행이 남발됐다.
지난 4~5월 코스닥 벤처펀드를 대상으로 발행된 코스닥 CB 대부분 표면금리(쿠폰금리)가 제로로 발행됐다. 대주주가 투자자에게서 되사갈 수 있는 콜옵션 비중이 전체 투자금의 50%를 웃돌기도 했다. 지난달 자이글이 발행한 CB의 콜옵션 조건은 70%에 달한다. 한 운용사 대표는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을 받기 위해 경쟁적으로 CB를 편입하다 보니 일시적으로 수요가 몰렸다”며 “대주주에 유리한 CB가 곳곳에서 발행되면서 투자자 손실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정부가 코스닥 벤처펀드를 육성한 건 CB를 담아 조건만 맞춘 뒤 인센티브(공모주 우선배정, 소득공제)만 누리라는 게 아니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며 “운용사들이 CB 과열에 동참하지 않고, 정책 취지에 맞도록 우량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운용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운용사들은 콜옵션 비중이 50% 이상 또는 전환가격이 할증되거나 리픽싱(전환가격 재조정) 조건이 없는 CB를 포트폴리오에 담지 않기로 했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CB 발행시장 과열 논란에 대해 코스닥 벤처펀드 운용사들이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대응에 나선 것은 시장이슈에 대해 업계가 민간 자율적으로 해결방안을 강구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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