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1시33분 현재 오리온은 전날보다 6000원(3.87%) 내린 14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 10시25분 1만8195원까지 찍었지만 시장이 조정을 받으며 하락 전환했다. 미래에셋대우, CS, 메릴린치 창구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다.
다만 주가 상승 기대감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오리온은 최근 지난해 3월 출시한 꼬북칩의 누적 매출액이 5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전날 흥국증권은 오리온에 대해 중국 수출 및 내수주 중 가장 실적 개선 폭이 크다며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달 들어 삼성증권도 18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렸으며 키움증권도 15만3000원에서 18만1000원으로 높였다.
중국 내 수익구조 개선, 국내 이익개선으로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지혜 흥국증권 연구원은 "중국 법인은 지난해 기저효과와 비용구조 효율화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로 2018년 매출은 1조1117억원, 영업이익은 1852억원으로 전망한다"며 "국내는 올해부터 꼬
북칩 1개 라인을 추가 가동하고 맛을 추가하는 등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베트남에서도 제과 수요 확대로 매출 성장률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6년간 베트남 매출과 영업이익은 연 평균 각각 10%, 20% 증가했는데 올해는 각각 13%, 35% 증가하며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베트남 제과 수요는 2020년까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으로, 제품 경쟁력을 통해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반기 양산빵, 쌀과자 등 신사업은 큰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경쟁업체인 Kinh Do 규모를 앞지르고 시장 지배력을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베트남 법인은 자체 현금 500억원을 바탕으로 신사업을 준비 중으로 재무부담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경쟁사 대비 프리미엄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달 들어 오리온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20.07%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롯데제과와 크라운제과는 각각 1.36%, 8.48% 하락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제품 성과로 한국, 중국, 베트남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경쟁사 대비 매출 성장률이 아웃퍼폼하면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확대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회복을 넘어 정상화 국면 초입에 들어선 오리온에 대해 업종 내 톱픽(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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