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항공기 접촉사고 4시간 지연 출발...일부 승객 항의

입력 2018-06-26 14:57  

26일 오전 8시10분께 김포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접촉 사고로 출발 지연된 일본 오사카-베이징행 비행기가 예정시간보다 약 4시간 늦게 모두 출발했다.

아시아나항공(OZ3355)은 사고 발생 항공기 교체작업이 끝나고 12시40분 중국 베이징으로 출발했다. 이 비행기는 원래 오전 8시50분 출발예정이었다. 승객들은 출발이 늦어지면서 점심식사권과 기내에서 사용가능한 상품권을 전달받았다.

오전 9시5분에 출발예정이었던 일본 오사카행 대한항공(KE2725) 비행기도 4시간 30분가량 늦은 오후 1시30분에 출발했다. 일부 승객들은 지연 출발시간으로 공지됐던 오후1시가 되도록 탑승이 이뤄지지 않자 항의를 하기도 했다.

대한항공 탑승객 A씨는 “일본 오사카를 오가며 무역업을 하는데 현지 오찬 약속을 못지키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일부 승객은 원래 출발시간보다 4시간이나 늦게 출발하는데 점심식사권만 주고 아무런 보상이 없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오전 7시50분경 주기장에 있던 아시아나와 대한항공 항공기가 각각 탑승교로 이동 과정에서 부딪혔다. 이 사고로 아시아나항공 OZ3355편의 날개와 대한항공 KE2725편의 꼬리 부분이 손상됐다. 다행히 승객들은 대부분 탑승구에서 대기하고 있어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두 비행기가 주기장에서 대기와 후진 과정에서 벌어진 접촉사고이며, 현재 관계기관에서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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