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대형마트와 창고형할인점을 결합한 '홈플러스 스페셜'을 27일 첫 오픈한다고 26일 밝혔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 상품을 한 번에 고를 수 있는 ‘하이브리드 디스카운트 스토어(Hybrid Discount Store)’다. 꼭 필요한 만큼 조금씩 사는 1인가구 뿐만 아니라 박스 단위의 가성비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 고객까지도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홈플러스의 신개념 모델이다.
앞서 지난 3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매대 면적·진열 방식·가격 구조 등을 다 바꾸고, 구색을 갖추기 어려운 창고형 문제점을 개선한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처음 문을 대구점은 '홈플러스 1호점'을 리뉴얼한 것으로 재도약의 시발점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홈플러스는 지난해말부터 '홈플러스 스페셜' 개발을 위해 주부들을 대상으로 FGI(Focus Group Interview·표적집단면접)를 진행해 주부들이 원하는 대형마트의 모델이 무엇인지를 파악했다.
그 결과 기존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는 도매가 수준의 대용량 상품이 없고, 창고형 할인점에서는 1~2인가구나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 소비할 만한 소용량 신선식품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1~2인 가구 뿐만 아니라 자영업자도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의 하이브리드 대형마트 '홈플러스 스페셜'를 도입했다.
이 곳에서는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 상품을 한 번에 고를 수 있다. 판매대 위쪽에는 기존 낱개나 소량 묶음상품을, 아래쪽에는 대용량 상품이나 홈플러스 스페셜 단독 소싱 상품들을 진열해 고객이 고를 수 있게 했다.
쇼핑 동선을 고려해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 판매대 간 간격은 기존 홈플러스 매장보다 최대 40㎝ 늘여 대형 쇼핑카트가 서로 엇갈리며 지나가도 부딪히지 않게끔 했다.
상품 가격은 시기별로 가격이 오르내리는 할인행사를 최소화하고, 상품의 90% 이상을 연중 상시 저가 형태로 바꿨다.
홈플러스는 항상 저렴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가격 정책을 바꿨다고 전했다.
'홈플러스 스페셜'에서는 상품 대부분을 박스나 팔레트 진열 방식으로 바꿔 점포 직원들이 상품을 진열하는 작업 부담을 최대 10분의 1 수준으로까지 줄이기로 했다.
임일순 사장은 "홈플러스가 21년 전 성공적으로 대형마트 사업을 시작했던 대구에서 또 다른 20년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제2의 창업'을 하겠다는 의지로 달려온 만큼 진정한 가치로 고객께 다시 찾아가겠다는 의지로 고객에 집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대구점을 시작으로 오는 28일 서부산점, 다음 달 서울 목동점, 동대전점 등을 순차적으로 오픈해 오는 8월까지 10개 점포, 올해 안에 15개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할 계획이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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