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테더, 토큰 2억5천만개 신규발행…비트코인 가격 향방은?

입력 2018-06-26 16:43   수정 2018-06-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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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이후 한달 만
2790억원 규모 추가 발행
비트코인, 소폭 반등 성공해



달러 기축 가상화폐(암호화폐)를 발행하는 테더사가 25일(현지시간) 2억5000만개 규모(약 2790억원)의 테더를 신규 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테더의 신규 발행은 지난달 19일 이후 한 달 만의 일이다.

테더가 새로운 토큰을 발행하는 것은 누군가가 테더의 은행 계좌에 달러를 입금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테더는 달러와 1:1로 대응되는 일종의 상품권과 유사한 암호화폐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 홍콩의 테더사에 100달러를 입금하면 입금자에게 100달러어치의 테더를 발행해주는 식이다. 이렇게 발행된 테더화는 각종 거래소에서 암호화폐를 구입할 때 쓰이는 기축통화 역할을 한다. 때문에 테더화의 신규 발행은 새로운 자금이 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나타내는 신호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비트코인 시세는 680만원선까지 주저앉았다가 테더 신규 발행 소식에 힘입어 700만원대로 반등에 성공했다. 자연히 투자자들의 시선은 비트코인 가격 향방에 쏠리고 있다.

하지만 테더의 신규 발행이 암호화폐 시장에 무조건 호재로만 작용하지는 않는다. 투자자들이 실물 화폐를 입금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테더를 자체 발행해왔다는 의혹을 받은 탓이다.

테더 측은 최근 루이스 프리 전 FBI 국장이 설립한 법률회사 FSS(Freeh Sporkin & Sullivan LLP)에 감사 의뢰를 해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6월1일 보고서 작성 당시 테더사가 25억4507만달러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당시 테더의 발행량인 25억3809만달러를 상회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지금까지 발행된 테더를 뒷받침해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입증한 셈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테더 측이 직접 계좌를 보여준 것은 아니므로 논쟁의 불씨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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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하 한경닷컴 객원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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