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롱코리아] 대학-기업 잇는 '산학협력 중점교수' 경기대 1위

입력 2018-06-26 17:06  

2018 한경 이공계 대학 평가

특허출원·기술이전 수입서
성균관대·서강대 수위 다툼



[ 임락근 기자 ] ‘2018 이공계 대학 평가’에서 경기대는 산학협력 중점교수 비율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숭실대, 한동대, 동아대, 한국산업기술대, 홍익대 등이 뒤를 이었다.

산학협력 중점교수는 산학협력을 통한 교육과 연구를 담당한다.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고 사업 실적 중심으로 평가받는다. 산업체 경력 10년 이상이어야 맡을 수 있다. 산학협력 중점교수는 산학협력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일반 교원에 비해 책임강의 시간 수를 30% 이상 감면받는다. 교육부가 2012년 산학협력 중점교수 채용 확대 방침을 발표한 이후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LINC)’ 선정 평가 지표에도 채용 비율이 반영돼 채용이 활발히 이뤄졌다.

경기대에서는 현대건설, 동양건설산업에서 임원을 지낸 박학목 건축학과 부교수가 대표적이다. 서강대에는 산학협력 유공자로서 지난해 교육부총리 표창을 받은 정옥현 전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이 산학협력 중점교수를 맡고 있다. 2012년 서강대에 합류한 정 교수는 27년간 LG전자에서 근무하며 쌓은 휴대폰 분야 지식과 경험,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산학협력 중점교수는 기업에 오래 근무하면서 얻은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들은 학교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기술 가운데 기업 니즈와 관련 업종 최신 트렌드에 적합한 것을 발굴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학협력단 고용인원은 성균관대가 133명으로 1위였다. 다음으로 경희대(117명), 서울대(111명), 부산대(108명) 등이었다. 한양대와 연세대도 각각 107명, 102명으로 상위권에 속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산학협력단 규모는 학교 차원에서 얼마나 산학협력에 공을 들이고 있는지를 반영하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성균관대는 특허 출원과 기술 이전 수입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는 등 산학협동 및 기술실용화 부문 전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성균관대 산학협력단에는 산업계뿐만 아니라 정부 부처 출신도 있다. 이재현 성균관대 약학대학 교수는 산학협력단에서 해당 분야 특성화 교육을 전담하고 있다. 약사 출신인 이 교수는 보건복지부 약무사무관, 식품의약품안전처 심사위원 등을 지냈다.

서강대는 기술지주 매출에서 4위를 차지하는 등 모든 지표에서 고르게 좋은 성적을 얻어 산학협동 및 기술실용화 부문에서 2위에 올랐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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