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구사일생으로 월드컵 16강 무대를 밟는다.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는 이번 대회 무득점의 불명예에서 벗어났다.
아르헨티나는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2 대 1로 신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다가 1승 1무 1패로 16강에 올랐다. 크로아티아에 이은 조 2위다.
이날 반드시 이겨야만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었던 아르헨티나는 전반 14분에 메시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파고들며 골대 왼쪽을 향해 강하게 찬 공이 그물을 흔들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는 후반 6분 만에 페널티킥을 얻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리언 발로군을 끌어안고 넘어뜨리는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나이지리아는 이 페널티킥을 빅터 모지스가 가볍게 차넣어 1 대 1을 만들었다.
마음이 급해진 아르헨티나는 좀처럼 이렇다 할 기회를 얻지 못하다가 후반 41분 로호의 결승골로 환호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가브리엘 메르카도가 올려준 크로스를 로호가 오른발로 받아 넣어 아르헨티나를 16강으로 끌어올렸다.
아르헨티나는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4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 행진을 이어갔다. 2006년과 2010년 대회에서는 8강까지 올랐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준우승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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