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생명과학, 코스닥150지수 편입 소식에 '껑충'

외국인·기관 매수로 17% 급등


[ 노유정 기자 ] 코스닥 상장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코스닥150지수에 신규 편입된다는 소식에 27일 급등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3050원(17.23%) 오른 2만750원에 마감했다. 장중 27.12%까지 치솟기도 했다. 장 시작과 함께 급등해 오전 10시께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됐다. 하루 만에 외국인이 56억원, 기관이 6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밀어올렸다.

깜짝 상승의 원인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코스닥150지수 편입이다. 전날인 26일 한국거래소는 제일홀딩스와 하림홀딩스 합병에 따라 코스닥지수와 코스닥150지수, 코스닥150산업재 등의 구성 종목에서 하림홀딩스를 제외한다고 밝혔다. 제일홀딩스는 지난 4월 자회사인 하림홀딩스를 흡수합병하겠다고 공시했다. 28일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되는 하림홀딩스 대신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코스닥150지수와 코스닥150산업재 등에 편입된다.

코스닥150지수에 편입되면 이를 벤치마크(추종지수)로 삼아 구성 종목을 시가총액 비중대로 담는 패시브 펀드 자금이 유입된다. 코스닥150을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자금 규모는 약 4조원으로 추정된다. 김현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편입으로 에이치엘비생명과학에 유입되는 자금이 약 15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에이치엘비의 자회사로 에너지 사업을 하는 업체다. 에이치엘비의 미국 자회사인 LSK바이오파트너스 지분 8.05%를 보유하고 있고, 에이치엘비의 또 다른 자회사로 인공 간 등을 연구개발하는 라이프리버를 합병해 바이오 분야에 진출했다. 지난달 29일 악성 루머에 15% 넘게 급락한 에이치엘비를 따라 11.92% 떨어졌다. 2만2000원을 넘었던 주가는 이후 1만5000원(19일 종가 기준)까지 하락했다가 최근 반등하고 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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